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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이 영화 어떠세요

클로저 사랑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담은 로맨스 영화

by 지구별예민씨 2023. 5. 18.

1. 영화에 대하여

 

<클로저>는 2005년에 개봉한 미국 로맨스 영화로 국내에서는 두 번이나 재개봉되었습니다. 주연으로는 나탈리 포트만, 주드 로,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였습니다. 영화 촬영 당시 20대였던 나탈리 포트만은 가녀린 소녀의 모습을 깨고 특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마이크 니콜스 감독은 제작노트에서 촬영 전에 클로저 배우들이 특별한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출연진과 연출진이 4주 동안의 엄격한 리허설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준비 과정 덕분에 견고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몰입도는 영화 속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영화는 네 명의 주인공과 그들 간의 관계에서 비롯된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다양한 해석을 일으킵니다. 사랑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통해 우리가 가친 사랑의 가치와 관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집니다.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관객들은 영화를 본 후 자신만의 해석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이 강렬한 빨간 머리로 등장해 'Hello, stranger'라고 말하는 대사와 영화의 OST인 데미안 라이스의 'The blower's daughter'는 영화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며 클로저의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클로저 영화포스터 나탈리포트만 줄리아로버츠

2. <클로저> 줄거리

 

안녕, 낯선 사람. 런던 도심의 북적거리는 출근길에서 마주친 '댄'과 '앨리스'는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부고 기사를 쓰던 댄은 소설가의 꿈을 갖고 있었는데 뉴욕 스트리퍼 출신인 그녀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며 등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댄은 책 커버 사진 촬영을 위해 만난 사진작가인 '안나'에게도 강렬한 매력을 느끼게 되고, 그녀에게서 앨리스와는 또 다른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두 사람은 순간의 끌림으로 입을 맞추게 되지만, 안나는 곧 댄이 앨리스와 여전히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안나는 연인이 있음에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댄을 거부하려 하지만, 댄은 끊임없이 사랑을 구애합니다. 이와 동시에 안나는 익명의 채팅을 통해 '래리'라는 의사와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안나는 래리와 결혼하게 되었지만, 댄의 유혹에 빠져 위험천만한 사랑을 이어나갑니다. 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그들 곁을 지키던 앨리스와 래리는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댄은 둘 사이에서 이기적인 사랑을 지속할 수 있을까요? 

 

3. 한줄평: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 것.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나를 울게 만든다' 라는 문장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종종 사랑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그 사람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지만, 시간이 지나 서서히 그 사랑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이내 감정이 시들해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클로저는 서로 다른 사랑의 가치관을 가진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정의는 비슷하지만 그들만의 사랑과 본성을 표현하며 다양한 사랑의 형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실제로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들이기도 하죠. 댄은 여전히 앨리스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안나의 다른 매력에 끌리는 순간들을 보여줍니다. 이런 선택과 갈등은 때로는 우리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일들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앨리스가 댄에게 상처를 받은 후 '사랑이 어디 있어? 보이지도 않고 느낄 수도 없고 만져지지도 않아'라고 외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클로저는 모든 사랑이 영원하지는 않으며 항상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클로저는 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아서 더욱 흥미로운 영화이기도 합니다. 한 영화 평론가는 이 영화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거대한 재난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클로저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사랑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이 영화를 통해 여러분이 갖고 있는 사랑의 가치를 살펴보는 여정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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