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긴어게인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1. 영화에 대한 이야기 

<비긴어게인>은  2014년에 개봉한 미국의 로맨스 장르의 영화이며, 음악을 소재로 한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그려냅니다. 그레타역의 키이라 나이틀리가 맡았고, 헐크로 친숙한 마크버펄로가 댄 역을 연기했습니다. 그레타의 남자친구인 데이브 역은 실제 마룬 5의 멤버인 애덤리바인이 맡아 그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감독 존카니는 자신의 음악적 멘토였던 형에게 영감을 받아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데, 뮤지션이었던 그의 형은 투병으로 인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형은 갖지 못했던 기회와 성공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뉴욕 거리에서 노래하는 장면들과 매력적인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Lost stars'는 특히 감동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여전히 사랑받는 대표곡입니다. 영화의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는 '비긴어게인'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생겨나며, 국내 가수들이 실제로 해외로 나가 버스킹을 하며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힐링을 선물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이 영화는 각자의 이유로 절망에 빠진 두 남녀가 음악의 힘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댄은 한 때는 잘나가는 스타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현재는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도 쫓겨나고 가족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철학과 음악적인 고집으로 인해 공동대표인 사울조차 등을 지게 만들었습니다. 숨은 보석을 찾고 있던 그에게 요즘 트렌드에 맞는 뮤지션들의 실력은 형편없게만 느껴집니다. 이래저래 속상한 마음에 찾은 펍에서 그는 그렇게 찾던 보석, 그레타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달랑 기타 하나를 메고 노래하지만, 댄의 머릿속에는 함께 합주를 하는 다양한 악기들이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댄은 그레타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고 자신과 함께 곡을 만들자고 합니다. 

 

그레타는 작곡가로 노래를 쓰는 것을 사랑합니다. 그녀는 음악적 뮤즈이자 사랑하는 연인 '데이브'를 따라 뉴욕으로 왔지만,

음악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데이브는 점점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한 때는 음악적인 교감을 나누었던 그들이었지만, 새로 작곡한 그의 노래를 들으며 데이브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음을 알게되고 상처받은 그레타는 이별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는 절친인 스티브와 동행하게 되고 펍에서 노래를 부르다 댄의 눈에 띄게 됩니다. 처음에는 좋은 퀄리티의 녹음을 위해 음반사 공동대표인 사울을 찾아가고 그레타의 노래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사울의 눈에는 그레타가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울에게 거절당하게 된 둘은 스튜디오가 아닌 뉴욕을 돌아다니며 곡을 만들기로 합니다. 댄은 변변치 않은 곳에서 그들이 가진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거리로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함께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그들에게 뉴욕거리 전체가 스튜디오가 됩니다. 그들이 함께하기 시작하면서 그레타와 댄의 일상에도 점점 작은 변화들이 일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음악을 통해 서로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원하던 결말에 이를 수 있게 될까요? 

 

3. 한줄평: 길을 잃은 별들에게 바치는 세레나데 

비긴어게인은 사실 반전이 있거나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는 없지만,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들은 잔잔하게 마음에 울림을 남깁니다. 주인공들이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영화 속 댄의 대사인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 평범함도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처럼 변하거든."은 음악이 가지는 특별한 힘을 말해줍니다. 우리는 종종 일상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선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작은 용기들을 마주하며 조금씩 나아가다보면 언젠가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무미건조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나 마음이 외로운 분들에게 추천 드리는 음악과 힐링을 선사하는 좋은 선택입니다.